세계를 교섭의 장으로 이끌다—2012 광주비엔날레

자비네 B. 포겔


2012년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서로 다른 직업적 경험과 주제적 흥미를 지닌, 6개의 문화권에서 선택된 6명의 여성 공동예술감독이 임명되었다. ‘중매결혼’이라는 이러한 모델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우리는 마니페스타(Manifesta)에서 다년간 관찰할 수 있었다. 유럽의 비엔날레인 마니페스타는 다국적 팀의 지휘 아래 2년마다 다른 도시에서 개최되는데, 매번 위계에 대한 빈번한 다툼과 경계 설정에 대한 완강한 투쟁을 드러내면서 점점 더 결속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하나의 공통 주제도 아닌, 하물며 하나의 기본 개념이라니. 그런 상황에서는 비엔날레의 질도 점점 추락한다.

하지만 2012년 광주비엔날레의 6명의 여성 공동예술감독은 상호간 경쟁하는 독주(獨走)의 소용돌이에는 빠지지 않았다. 반대로 상황을 개념으로 업그레이드시켜 ‘라운드테이블’(Roundtable)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비엔날레의 주제로 이 얼마나 긴장감 넘치는 메타포인가! 왜냐하면 그것은 위기 상황 속에서 위계로부터의 해방, 완전한 의지,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는 회합의 라운드테이블을 특징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출발 상황이 만들어졌는데, 이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동기화되는 것을 배제하는 전형으로 종종 비판되는) 베니스 비엔날레와는 분명히 구분되는 것이다.더욱이 라운드테이블이라는 메타포는 위기 그 자체를 명명하지 않고도 위기를 암시하며, 또한 예술감독들에게 협상을 위한 폭넓은 여지를 남겨둔다. 이로 인해 그들은 다음 행보로 6개의 소주제를 지정하고, 그들에게 의미있게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테이블로 끌어냈다. 집단성의 로그인, 로그아웃 / 역사의 재고찰 / 일시적 만남 / 친밀성, 자율성, 익명성 / 개인적 경험으로의 복귀 / 시공간에 미치는 유동성의 영향력이라는 6개의 소주제가 그것이다.

'이하 생략'



2012광주비엔날레 워크스테이션 Ⅱ, 보리스 그로이스 강연 Gwangju Biennale 2012 Work Station Ⅱ, lectured by Boris Groys


앨런 캐프로, 밀고 당기기: 한스 호프만을 위한 가구 코미디, 1963, 전시장면 Allan Kaprow, Push and Pull: A furniture Comedy for Hans Hofmann, 1963, Exhibition view

 

스콧 이디, 100개의 자전거 프로젝트: 광주, 2012, 전시장면 Scott Eady, 100 Bikes Project: Gwangju, 2012, Exhibition view


2012광주비엔날레 개막식 Gwangju Biennale 2012 Opening Ceremony

 

서도호, 탁본 프로젝트, 2012, 전시장면 Do Ho Suh, Rubbing Project, 2012, Exhibition view


리크리트 티라바니자, 무제 2012 (다시 미래를 상상하지 않으려 한다면), 2012 스테인리스스틸로 마감된 거울, 108×60×30 inches Rirkrit Tiravanija, Untitled 2012 [who if not we should at least try to imagine the future, again], 2012 Mirror finished stainless steel, 108×60×30 inches

 

준양, 망각과 기억에 관한 단편, 2007, 전시장면 Jun Yang, A Short-Story on Forgetting and Remembering, 2007, Exhibition view


모토유키 시타미치, 다리, 2011, 컬러사진 286점, 전시장면 Motoyuki Shitamichi, bridge, 2011, 286 photos, Exhibition view

 

로랑 그라소, 일식, 2007, 전시장면 Laurent Grasso, Eclipse, 2007, Exhibition view


요아나 하지토마스 & 칼릴 요레이, 착락원, 1997, C-프린트, 접착제와 거울, 400×300 cm, 전시장면 Joana Hadjithomas Khalil, Joreige Circle of Confusion, 1997, C-print, glue and mirror, 400×300 cm, Exhibition view

 

로랑 그라소, 가시성의 덫, 2012, 전시장면 Laurent Grasso, Visibility is a Trap, 2012, Exhibition view


사라 나이테만스, 자아의 전망대 버전 1.3, 2012, 키네틱 설치, 스테인리스스틸, 나무, 철, 기어, 전시장면 Sara Nuytemans, Observatory of the Self version 1.3, 2012, Kinetic Installation, Stainless steel, wood, iron, motor, gears, Exhibition view

 

우순옥, 아주 작은 집–무각사(색들의 방), 2012, 빛, 혼합재료, 설치, 전시장면 U Sunok, microhome-mugaksa [a room of colors], 2012, Mixed media installation, Exhibition view


조현택, 젊은이의 양지, 2011, 사진 및 설치, 디지털 프린트, 전시장면 Cho Hyun-Tack, Sunnyside of Life, 2011, Photography, digital print, Exhibition view

 

하룬 미르자, 타카 탁, 2008, 전시장면 Haroon Mirza, Taka Tak, 2008, Exhibition view


김범, 12가지의 조각적 조리법, 2007–2011, 종이찰흙, 실제 작은 닭 크기, 전시장면 Kim Beom, 12 Sculptural Recipes, 2007–2011, Paper clay, Actual size of small chicken, Exhibition view

 

안리 살라, 틀라텔로코 충돌, 2011, 비디오, 11분 49초, 전시장면 Anri Sala, Tlatelolco Clash, 2011, Video, 11:49 min., Exhibition view


한동, 환생, 2012, 라이브 음악을 배경으로 한 시낭송 Han Dong, Born Again, 2012, Poetry recital accompanied by live music

 

로랑 그라소, 온 에어, 2009, HD 비디오, 8분 52초 루프 Laurent Grasso, On Air, 2009, HD video, 8 min 52 sec., looped


김주연, 기억지우기 I, 2004, 소금 3톤, 나무 의자 7개, 전시장면 Juyeon Kim, Erasing Memory I, 2004, 3 tons of salts, 7 wooden chairs, Exhibition view